오늘은 갤럭시 탭 A9 플러스 사용 후기를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제품을 약 일주일 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단점과 체감 성능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갤럭시 탭 A9 플러스는 11인치 LCD 풀 HD 해상도에 9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화면을 갖추고 있습니다. 400니트 밝기로 실내에서 충분히 밝은 편이라 영상 시청이나 웹서핑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특히 90Hz 주사율을 지원해 스크롤링이나 간단한 작업에서는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아이패드가 대부분 6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개선된 부분이지만, 고주사율에 익숙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여전히 조금 아쉽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특히 90Hz 주사율 덕분에 중간 사양의 프로세서가 어느 정도 성능을 보완해 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기본 설정인 60Hz로 바꿔보니 주사율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스크롤 시 조금 버벅이는 부분이 있었지만, 90Hz로 설정하면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색감은 조금 푸른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해 본 샤오신 패드 12.7과 비교했을 때, 이 제품은 흰색 화면에서 밝기가 더 높게 느껴졌고, 실제로 밝기 테스트 결과도 조금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시야각은 그리 우수하지 않아서 옆으로 기울여 보면 색감이 흐려지거나 변하는 현상이 조금 있었어요. 영상 시청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색상 균일도에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6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갤럭시 S9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갤럭시 S10보다 살짝 낮은 수준이지만, 일상적인 사용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OS와 앱이 점차 고사양을 요구하게 되면서 전반적인 반응 속도가 약간 느리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멀티태스킹 시 성능 저하가 더 두드러지는데, 여러 앱을 동시에 열었을 때 반응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웹 브라우저와 메모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앱 간 전환이 조금 더디고, 노트를 열 때도 약간의 대기 시간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일반적인 단일 앱 사용이나 영상 스트리밍, 기본적인 웹 서핑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갤럭시 탭 A9 플러스는 한국에서 4GB RAM, 64GB 저장공간 모델만 출시되었습니다. 4GB RAM은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할 때 버벅임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실제 사용 중 램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해외에서 출시된 128GB와 8GB RAM 모델이 있는 것을 보면 국내 출시 버전의 램 용량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어요. 램 플러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만약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램이 많았다면 멀티태스킹에서도 더 쾌적했을 텐데요.
의외로 이 가격대에 덱스 모드를 지원한다는 점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30만 원대의 태블릿에서 삼성 덱스를 지원하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라, 기본적인 작업 환경에서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여러 앱을 열고 작업하는 상황에서는 조금 느리지만, 간단한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갤럭시 탭 A9 플러스는 1.2W 쿼드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으며,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합니다. 실제로 소리를 들어보면 출력이 꽤 강하고,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영상을 시청할 때 부족하지 않은 소리를 제공합니다.
다만, 최대 볼륨에서는 고음이 다소 찢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음악 감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가격대의 태블릿 스피커 품질을 생각했을 때는 평균 이상의 성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7,040mAh 용량의 배터리는 영상 재생 시 밝기 50%에서 약 10시간 5분, 밝기 100%에서는 약 6시간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15W 충전을 지원해 완충까지 약 3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며, 긴 사용 시간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사용에는 충분한 배터리 수명을 보여줍니다. 특히 국산 태블릿답게 배터리 충전량을 85%로 제한해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 제품은 GPS 기능도 지원하여 내비게이션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샤오신 패드 등 일부 중국산 태블릿은 GPS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데.
갤럭시 탭 A9 플러스는 차량 내비게이션이나 야외에서의 위치 기반 서비스를 사용할 때 유용했습니다. GPS가 필수적인 분들께는 상당히 유용한 옵션일 것 같아요.
갤럭시 탭 A9 플러스는 가격 대비 성능에서 우수한 편이지만, 중국산 태블릿의 성능이 점점 향상되면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격 대비 RAM 용량이 부족하다는 점과 약간의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30만 원대의 제품으로는 여전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상 시청, 기본적인 웹 서핑, 가벼운 업무용으로 사용할 태블릿을 찾고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산 태블릿과의 가격 대비 성능 차이를 고려한다면, 가성비를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중국산 태블릿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갤럭시 탭 A9 플러스는 중간 정도의 성능을 갖춘 보급형 태블릿으로, 국산 태블릿의 안정성과 AS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입니다.
특히 덱스 모드를 지원하고, 영상 시청과 내비게이션 용도로는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돋보입니다. 다만, 더 높은 성능과 가성비를 원한다면 중국산 태블릿을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전자기기에 익숙하고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는 사용자라면 중국산 태블릿의 고성능과 가성비를 선호할 수도 있지만, 국산 제품의 안정성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갤럭시 탭 A9 플러스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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