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갤럭시 탭 S10 시리즈는 이번에도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로만 출시되었고, 기본 11인치 모델이 빠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디자인 혁신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둔 성능과 일부 새로운 기능들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번 S10 시리즈의 변화 중 눈에 띄는 것은 디스플레이의 저반사 코팅 기술입니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도 화면이 덜 반사되어 선명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필름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겐 오히려 반사율이 더 높아지는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필름 사용 여부에 따라 사용자 경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반사율이 줄어들어 태블릿을 필름 없이 사용하는 경우라면 확실히 시인성에 있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또 다른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성능입니다.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300 플러스를 탑재했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3 대비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능을 보였습니다.
여러 벤치마크에서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특히 AI 기능 강화로 여러 번 테스트할 때마다 약간의 편차가 있었습니다.
성능 자체는 전작보다 향상되었지만, 단일 코어 성능에서의 하락과 멀티 코어 성능의 상승폭이 한정적인 것으로 보아 전작과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이나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성능의 차이를 체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긱벤치와 3D 마크 등 여러 벤치마크에서 디멘시티 9300 플러스가 스냅드래곤 8 Gen 3와 비교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점은 고사양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에는 약간의 우려가 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능도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특히 AI 기능이 강조되었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PDF 번역 기능은 탁월한 개선을 보여줍니다.
번역 내용이 별도 창이 아닌 원본 화면에 자연스럽게 표시되며, 원본 문서 위에 바로 번역 내용이 덮어씌워지는 방식입니다. 이 기능은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시각적으로 깔끔하게 제공됩니다.
하지만 많은 기능이 기존의 갤럭시 탭 S9 시리즈에서도 이미 제공되고 있어, 소프트웨어적인 차별성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AI 번역과 텍스트 인식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가 다양한 언어로 된 PDF 문서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은 환영할 만한 변화입니다.
S10 시리즈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점 중 하나는 새로운 키보드 커버의 호환성 및 기능 제한입니다. S9와 호환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기본 플러스 모델에서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제한적이라 사용자가 기능을 더욱 활용하기에는 다소 아쉽습니다.
S10 울트라 모델의 경우 기존 키보드의 F1-F3 기능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앱을 지정할 수 있지만, 플러스 모델에서는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점이 다소 불편합니다.
특히 AI 버튼을 통해 빅스비와 같은 AI 호출이 가능하지만, ChatGPT와 같은 외부 AI 앱 연동이 어려운 점은 사용자 맞춤 설정에 제한을 두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S10 시리즈가 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AI 기능을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면 더 나은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디오 성능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S9 시리즈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받은 스피커 성능이 S10 시리즈에서는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소리의 왜곡이 줄어들고,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음질로 조정되었습니다. 볼륨을 최대로 높였을 때도 찢어지는 느낌이 덜하고, 고음 부분에서의 날카로움도 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오디오 성능과 비교할 때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방수 방진을 제공하면서도 스피커 성능을 유지하는 데 있어 S9 시리즈 대비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아직 완벽에 가까운 수준은 아닙니다.
총체적으로 봤을 때 갤럭시 탭 S10 시리즈는 기존 S9 사용자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디멘시티 9300 플러스의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치고, 새로운 디자인적 변화보다는 기존 디자인의 세부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차기 디멘시티 9400의 출시가 가까워지며 성능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기다림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판단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사 방지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AI 기능, 그리고 개선된 오디오 성능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기기입니다.
11인치 기본 모델이 없어지면서 입문 가격대가 높아진 점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시리즈를 구입하는 소비자라면 할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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