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올해 출시될 주요 스마트폰은 대부분 공개된 상태입니다.
상반기에 출시된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하반기에는 갤럭시 폴드 6, 플립 6, 그리고 9월에 아이폰 16 시리즈까지 출시되어 스마트폰 시장의 파티는 거의 마무리된 듯한 분위기인데요.
그런데 최근 소식에 따르면 삼성이 마지막으로 출시할 한 대의 스마트폰이 더 남아 있다고 합니다. 바로 갤럭시 폴드 6의 파생 모델로 볼 수 있는 "갤럭시 폴드 슬림" 라인업인데요.
오늘은 이 폴드 슬림이 어떤 제품인지, 그리고 삼성이 왜 이 제품을 출시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갤럭시 폴드 슬림"이 어떻게 나올지, 지금까지의 루머를 종합해 보자면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접었을 때 두께가 두꺼워서 불편함을 느끼는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더 얇아진 버전으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폴더블 시장에서 두께를 얼마나 얇게 만드느냐가 최근 큰 화두인 만큼, 삼성이 이번 슬림 버전에서 얼마나 얇게 만들지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어요.
정확한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갤럭시 Z 폴드 6 슬림, 갤럭시 폴드 슬림, 혹은 폴드 FA처럼 '펜 에디션' 버전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폴드 슬림의 예상 스펙을 살펴볼까요?
유명한 정보 유출자 에반 블래스트에 따르면, 메인 디스플레이는 8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로 출시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행 폴드 6와 비교하면 내부·외부 디스플레이 모두 약간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접었을 때의 두께는 약 10.6mm, 폴드 6 대비 1.5mm 더 얇아질 예정이고, 펼쳤을 때는 4.9mm 정도로 예상됩니다.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에는 확실히 얇아진 게 체감될 것 같지만, 접었을 때는 그리 큰 변화가 아닐 수도 있어요.
또한 슬림 모델에서는 S 펜이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대신 다른 형태로 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무게 또한 더 줄어들 예정이라, 지금보다 얼마나 가벼워질지 궁금한 부분이죠.
나머지 스펙은 시기상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3 프로세서가 들어가고, 12GB 램과 256GB에서 1TB까지의 저장 공간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유출된 이미지로 보면 전체적으로 슬림해진 느낌도 있지만, 카툭튀가 조금 더 커진 것으로 보이고요. 후면 플레이트는 유리 대신 헤어라인 처리된 금속이나 티타늄 같은 느낌이 나서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가격은 280만 원대에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 1월 갤럭시 S 시리즈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폴더블을 갑작스럽게 출시하는 건 시기적으로 어렵겠죠. 그래서 늦어도 올해 안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빠르면 10월 말 정도에 공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출시가 아닌 중국에 특화된 모델로 나올 예정인데요. 슬림 라인업이 기획된 배경도 중국 시장을 노린 것이며, 중국에서는 '신계차당 시리즈'라는 별도의 네이밍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왜 중국 시장에 이렇게 초점을 맞춘 걸까요? 한국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죠.
보급형은 가성비가 좋아 구입하는 분들도 있지만,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한국에서의 메리트가 거의 없고 보안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부정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에 수요가 적습니다.
그런데 세계 시장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요. 특히 폴더블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카운터포인트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기준 전 세계 폴더블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중국이 전체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해요.
특히 중국의 아너 브랜드는 유럽 시장에서 삼성을 처음으로 제치고 1위까지 차지했습니다. 폴더블의 시작을 삼성이 열었다고 하지만, 최근에 시장의 상황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너가 유럽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매직 V2의 출시였는데요. 지금은 매직 V3가 나왔지만 매직 V2의 등장이 중국 폴더블 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죠.
또 다른 중국 브랜드 샤오미도 주목할 만합니다. 8월 한 달 동안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브랜드로 등극했는데요.
물론 아이폰의 신제품이 9월에 나오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8월에는 판매량이 낮은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샤오미가 애플을 제친 것은 3년 만에 처음입니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대의 레드미 13 등의 제품이 많이 팔리면서 중국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어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직 1위는 삼성이지만, 시장 점유율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겠죠.
중국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서 폴더블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해도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로 크지 않습니다.
2024년 2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2억 9천만 대인 것에 비해 폴더블은 310만 대로 아주 적은 수준이에요. 하지만 폴더블 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약 1억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생각해 보면, 삼성의 입장에서는 폴더블 시장이 아직 작다고 하더라도 미래를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폴더블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슬림 라인업으로 중국 시장을 견제하려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죠.
특히 중국에서 최근 출시된 아너 매직 V3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라는 셀링 포인트를 강조하고 있는데, 두께가 9.2mm로 유출된 폴드 슬림보다 더 얇고, 무게도 약 13g 정도 가벼워요.
화면 크기도 8인치에 6.5인치로 갤럭시 폴드 슬림과 비슷하며, 12GB부터 16GB까지의 램, 스냅드래곤 8 Gen 3 탑재, 방수 등급은 IPX8, 배터리 용량은 5,150mAh, 충전 속도도 유선 66W, 무선 50W로 빠릅니다.
그럼에도 가격은 8,999위안으로 환율과 관세를 고려하면 약 190만 원 정도에 불과하죠.
삼성의 갤럭시 폴드 슬림이 중국 폴더블의 기세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겠지만, 중국 폴더블 기술이 많이 발전한 만큼 삼성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경쟁을 해 나갈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중국 스마트폰의 메리트가 크지 않지만, 중국 폴더블의 발전 속도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다양한 시도도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이렇게 삼성 갤럭시 폴드 슬림 시리즈와 그 배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추후 슬림 모델이 출시되면 리뷰를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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