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 3세대 아이폰 보급형의 가장 최신형 스마트폰
아이폰 SE는 언제나 많은 사랑을 받아왔죠. 특히 첫 번째 모델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고, 두 번째 모델인 SE 2세대 역시 4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출시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SE 3세대는 전작보다 짧은 2년 만에 등장했음에도 큰 변화가 없어 그런지 대중의 주목을 그다지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아이폰 SE 3세대를 직접 언박싱하면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이폰 SE 3세대 사양
프로세서 : Apple A15 Bionic APL1WO7 SoC
메모리 : 4GB LPDDR4X SDRAM 64GB, 128GB, 256GB NVMe 규격 내장 메모리
디스플레이 : 4.7인치 16:9 비율 1334 x 750 Retina HD 디스플레이
카메라(전면) : 기본형 700만 화소 카메라
카메라(후면) : 기본형 1,200만 화소 카메라
배터리 : 내장형 2,018mAh
규격 : 67.3 x 138.4 x 7.3mm, 144g
색상 :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PRODUCT)RED
박스 크기를 보면 이전 SE 2세대보다 확실히 작아졌다는 게 눈에 띄는데요. 가로 크기는 비슷하지만 두께가 크게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부 구성품으로는 여전히 애플 스티커와 간단한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색상은 기존 SE 2세대에서 레드, 화이트, 블랙이 있었다면 이번 SE 3세대는 블랙이 미드나이트로 변경되었고, 화이트는 스타라이트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미드나이트 색상은 기존의 블랙보다 조금 더 블루 톤이 섞인 느낌을 줍니다. 제품 외관을 보면 SE 2세대와 거의 똑같습니다.
카메라 배치부터 하단의 스피커, 라이트닝 포트, 안테나 라인까지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는 없습니다. 다만 SE 3세대는 아이폰 13과 동일한 후면 글라스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조금 더 강화했고.
무게도 2g 정도 줄어든 143g입니다. 이 차이는 실제로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무게가 조금이나마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일까요? SE 3세대는 최신 칩셋인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이 칩셋은 아이폰 13 시리즈에 탑재된 칩과 같은 칩이지만, 프로 라인업의 그래픽 코어와는 살짝 다릅니다.
이를 통해 SE 3세대는 SE 2세대에 비해 약 30%의 싱글 코어 성능과 42%의 멀티 코어 성능 향상을 보여줍니다.
스로틀링 상황에서도 2세대와 비교해 안정적으로 더 빠른 성능을 유지하고 있어, 실제로 사용해보면 꽤 빠르고 쾌적하게 동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그래픽 성능 면에서는 전작보다도 20% 이상 향상되어 게임 플레이 등에서도 더 부드러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램은 이전 3GB에서 4GB로 늘어나면서 멀티태스킹 성능도 조금 더 좋아졌고.
덕분에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할 때도 성능 저하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번 SE 3세대는 5G를 지원하면서 더 빠른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메라 부분은 하드웨어 면에서 SE 2세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여전히 싱글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고, 12MP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A15 바이오닉의 ISP 성능 덕분에 사진 처리 속도나 HDR 표현력 등에서 조금 더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촬영해보면 색감이 좀 더 풍부해졌고, 사진의 디테일이 조금 더 또렷하게 잡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4K 60fps 영상 촬영도 지원하며 스마트 HDR이나 Deep Fusion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어, 사진과 영상 촬영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SE 2세대와 비교해 약 200mAh 늘어난 2,018mAh의 용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SE 3세대는 전작보다 약 2시간 이상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사용하면서도 배터리 효율이 꽤 좋아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4.7인치의 작은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어 베젤이 넓고 화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시대에 뒤떨어진 디자인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요즘 대세가 되는 안드로이드 중저가 스마트폰들이 큰 화면과 얇은 베젤로 인기를 끄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사실 이번 SE 3세대의 가장 큰 변화가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점이긴 하지만, 디자인이나 디스플레이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특히 작은 사이즈의 폰을 선호하는 분들을 위해 아이폰 12 미니나 13 미니가 이미 출시되었기 때문에 SE 시리즈만의 독특한 위치가 조금은 흐려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아이폰 SE 3세대는 성능이나 가성비 측면에서 좋지만, 화면 크기나 디자인에 예민한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50만 원대의 스마트폰을 찾는 분들이라면 삼성의 A 시리즈나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애플 생태계를 좋아하거나 최신 프로세서의 성능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는 아이폰 SE 3세대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지만요.
결론적으로 SE 3세대는 그만의 매력이 분명 있지만, 이제는 조금 더 새로운 디자인과 폼팩터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024년인 지금, 더 얇은 베젤과 조금 더 큰 화면을 갖춘 새로운 SE 모델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