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ASUS의 최신 UMPC 게이밍 콘솔, ROG Ally X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Ally 모델의 개선 버전으로, 내부적인 변화와 몇 가지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Ally X의 큰 변화 중 하나는 배터리 용량입니다. 이전 모델은 40Wh였지만, 이번 모델은 80Wh로 두 배 늘어나 사용 시간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램 용량도 기존보다 증가했고, 이러한 점에서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줍니다. 칩셋은 여전히 라이젠 Z1 익스트림을 사용하여 전작과 동일하지만, 메모리와 배터리 용량의 향상으로 안정성과 지속성이 강화됐습니다.
Ally X의 가장 큰 외관상의 변화는 블랙 컬러로, 고성능의 느낌을 주는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블랙 컬러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며, RGB LED 조명이 더 잘 어울리게 배치되어 시각적인 만족감이 큽니다.
Ally X는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의 레이아웃과 비슷하지만, 조이스틱과 D패드가 강화되어 더 나은 그립감과 반응성을 제공합니다. 특히 조이스틱의 안정성이 개선되어 게임 플레이 중 불필요한 움직임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lly X는 7인치 FHD 120Hz LCD 디스플레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대 밝기는 500니트로 준수한 편이지만, 최근 출시된 스팀 덱 OLED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스팀 덱은 HDR을 지원하는 OLED 디스플레이로 화면의 선명함과 색 재현력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Ally X의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반사 방지 코팅이 되어 있어 화면이 흐릿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만, OLED의 장점인 반응 속도나 HDR 기능은 없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도 존재합니다.
Ally X는 조작감과 그립감에서 여러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기존 모델의 D패드는 조작 시 질척거림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매끄럽게 움직이도록 개선되었습니다.
숄더 버튼과 후면 버튼의 위치와 크기도 조정되어 오작동이 줄어들었으며, 게임 중에 더욱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후면 버튼은 크기가 줄어들어 불필요하게 눌리는 일이 거의 없어졌고, LB와 RB 버튼은 마우스 스위치와 유사한 클릭감으로 변경되어 더욱 편리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ROG Ally X의 팬 성능은 큰 개선 포인트입니다. 팬이 기존의 47개 블레이드에서 77개로 증가해 공기 흐름이 10% 늘어났습니다.
이를 통해 장시간 게임 플레이 시 발열이 효과적으로 관리되며, 특히 화면 쪽으로 공기를 보내도록 설계되어 발열로 인한 불편함이 줄어들었습니다.
덕분에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소음 또한 줄어들어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또한 팬 소음 자체가 더 조용해졌는데, 팬이 최대 속도로 작동할 때도 구형 모델보다 약 5dB 정도 낮은 소음을 유지합니다. 소리의 톤도 낮아져 거슬리는 고주파음이 덜해졌습니다.
Ally X는 외부 포트 구성에서도 변화를 보였습니다. XG 모바일 커넥터가 사라지고 대신 썬더볼트 4 지원 USB-C 포트가 추가되었습니다.
외장 GPU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약간 아쉬운 변경일 수 있지만, USB-C 포트의 범용성과 호환성 덕분에 더 다양한 장치를 연결할 수 있게 되어 실용성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전원 버튼과 이어폰 잭의 위치가 조정되었고, 마이크로SD 슬롯이 발열이 덜한 곳으로 이동되어 안정성을 더욱 확보했습니다.
Ally X는 윈도우 11 홈을 OS로 채택하여, 스팀 덱과는 달리 윈도우 기반의 제어 환경을 제공합니다. ASUS의 전용 소프트웨어인 Armoury Crate SE도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게임 라이브러리와 각종 설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윈도우 기반 특성상 최적화가 부족한 부분도 있어, 스팀 OS의 일시 정지 및 즉시 복구 기능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Armoury Crate SE를 통해 RGB 조명, 오디오 설정, 팬 속도 등 세부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유연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스팀 빅픽처 모드를 통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UMPC 게이밍 콘솔의 OS로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칩셋은 여전히 라이젠 Z1 익스트림을 사용하며, CPU와 GPU 성능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메모리가 24GB LPDDR5 7500MHz로 증가해 멀티태스킹에서의 성능이 조금 향상되었고, 스토리지는 1TB로 확장되었습니다.
Ally X는 2230 폼팩터 대신 더 흔한 2280 규격의 스토리지를 지원하게 되어, 업그레이드가 더 쉬워졌습니다.
게임을 실행해 본 결과, 조작감이 기존보다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특히 D패드의 개선이 두드러져 격투 게임이나 다양한 조작이 필요한 게임에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피커 성능은 약간 줄어들어 소리가 다소 약하게 느껴졌고, 저음과 디테일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인 게임 사운드를 듣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전체적인 무게가 약 70g 증가하여 다소 무거워졌지만, 그립감이 좋아져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감 있게 잡을 수 있습니다.
ROG Ally X는 배터리 용량 증가와 다양한 기능 개선으로 확실히 향상된 모델입니다. 기존 Ally 대비 높은 배터리 용량과 팬 성능 개선으로 전반적인 사용 경험이 좋아졌습니다.
스팀 덱 OLED와 비교해 디스플레이의 화질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윈도우 기반에서 다양한 작업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ROG Ally X는 구형 모델 대비 가격이 상승하여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더 길어진 사용 시간과 개선된 조작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윈도우 기반 콘솔을 원하신다면 Ally X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