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스피커에 익숙한 분들은 이미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알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비싼 스피커를 쓰기엔 부담스럽고, 저렴한 제품 중에서도 가성비를 따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제품을 리뷰하며 패블 스피커와 에디파이어 MR4를 각각의 카테고리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꼽았었죠. 오늘은 에디파이어 MR4의 후속작, MR3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이 제품은 MR4에서 느꼈던 감동을 잊지 못해 구매한 제품인데요, 과연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MR4와 MR3의 차이를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MR4는 10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뛰어난 음질로 많은 사용자에게 사랑받은 모델입니다.
특히 소리가 넓게 퍼지는 특유의 공간감을 제공하며, 보컬 표현력이 뛰어난 점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크기가 상당히 커서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죠.
MR3는 이러한 MR4의 단점을 개선하면서 크기와 기능을 조정한 모델로 보입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되고 크기가 소폭 줄어드는 등 현대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했습니다.
MR3는 깔끔한 화이트 색상에 로즈골드 포인트가 들어가 있어 책상 위에서 돋보이는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MR4가 전형적인 스튜디오 스피커 같은 묵직한 디자인이었다면, MR3는 좀 더 가벼운 느낌의 캐주얼한 외관을 가졌습니다.
MR4와 비교했을 때 높이 차이는 크지 않지만, 깊이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데스크 공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히 큰 편이라 작은 공간에서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로즈골드 컬러는 단순히 디자인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합니다.
전면의 볼륨 조절 다이얼과 옥스 단자의 위치도 편리하게 배치되어 있어 사용성을 높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음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MR3는 음질 면에서 MR4와 확연히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MR3는 베이스가 강조된 소리를 들려줍니다.
덕분에 신나는 음악에서는 훨씬 더 몰입감을 줍니다. 음이 흩어지지 않고 모여 있는 느낌이라 소리를 깔끔하게 들을 수 있죠. MR4는 고역대 표현이 더 뛰어나고, 공간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보컬이 도드라지면서, 특히 몽환적인 팝이나 발라드에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MR3는 중저음이 강하고 따뜻한 사운드를 제공하여 록이나 댄스 음악에 적합합니다.
테스트 곡으로는 빌리 아일리시의 곡과 GD의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중요한 이 곡에서는 MR4가 보컬을 강조하며 더 적합했습니다.
신나는 리듬과 강한 비트가 특징인 이 곡에서는 MR3의 단단한 베이스가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결국, 두 제품은 음악 장르나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MR3는 블루투스 5.4를 지원하여 무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전용 앱을 통해 EQ 설정을 포함한 다양한 음향 효과를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유용합니다.
앱에서는 음역대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사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MR3의 베이스가 강하다고 느낀다면 이를 줄여 더욱 균형 잡힌 소리를 얻을 수 있죠.
다만, 고음질 코덱(예: aptX HD, LDAC 등)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습니다.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나 고해상도 음원을 사용할 경우 이 부분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MR3는 크기가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큰 편입니다. 데스크톱 환경에서는 공간 활용도가 중요한데, 이 점에서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세련되어 인테리어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MR3는 화이트 노이즈가 거의 없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MR4는 사용 중 화이트 노이즈가 종종 들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MR3에서는 이 부분이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MR3를 맥북과 연결해 테스트했을 때, 맥북의 하이 임피던스 오디오 잭 덕분에 더 높은 출력과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 노트북과의 연결과 비교하면 음질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MR3의 현재 가격은 약 14만 원으로 MR4보다 비쌉니다. MR4가 6~7만 원대에서 구매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MR3는 아직 가격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MR3의 적정가는 8~9만 원대로 보입니다. 이 가격대라면 MR4와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가성비 제품이 될 것입니다.
현재 가격으로는 블루투스 기능 추가가 큰 매력이지만, 이 외의 차별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는 약간 부족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MR3는 MR4의 후속작으로서 여러 가지 개선점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높은 가격은 가성비 스피커라는 타이틀에 다소 어울리지 않습니다.
추천 대상 : 베이스가 강조된 따뜻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분, 블루투스 기능이 필요하고 데스크톱 환경을 세련되게 꾸미고 싶은 분
비추천 대상 :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고 MR4의 가성비에 만족했던 분, 공간 활용성이 중요한 소형 스피커를 원하는 분
오늘은 에디파이어 MR3를 심도 있게 살펴봤습니다. 향후 할인 시 MR3는 분명 매력적인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며, 그때 다시 한번 구매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다음 리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