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4가 드디어 3년 만에 후속 모델로 출시되어 빠르게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제품은 호주에서 먼저 구매할 수 있어 제가 아는 지인분께서 보내주신 제품으로 약 3일 정도 사용해 봤는데, 생각보다 좋은 점이 많았어요. 그럼 지금부터 언박싱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에어팟 4 사양
프로세서 : Apple H2
블루투스 : Bluetooth 5.3, AAC, SBC
센서 : 가속도 센서, 광학 인이어 센서, 포스 센서
배터리(케이스) : 398mAh
배터리(유닛) : 25mAh
마이크 개수 : 각 유닛당 2개
크기(케이스) : 46.2 x 50.1 x 21.2mm, 32.3g / 34.7g
크기(유닛) : 30.2 x 18.3 x 18.1mm, 4.3g
색상 : 화이트
언박싱을 해보면 이번 에어팟 4의 박스는 상당히 작은 느낌을 줍니다. 이전 모델인 에어팟 박스와 비교해도 크기가 상당히 작아졌고, 전반적으로 간소화된 모습이 보이죠.
박스를 열면 늘 보이던 종이 포장과 함께 본체가 들어있는데, 이 본체를 감싸는 포장도 종이로 바뀌었네요. 이번 모델은 충전 케이블이 빠졌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포장 자체는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바뀐 것 같아요.
본체를 보면 케이스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슬림해졌는데, 에어팟 프로 2와 비교했을 때 부피가 더 작아진 느낌이 듭니다. 거의 ‘에어팟 미니’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작아졌고요.
후면을 보면 베트남에서 제조된 제품이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최근에 애플이 생산 라인을 다각화하면서 이전 중국 생산에서 베트남 생산으로 전환된 게 특징입니다.
충전 포트는 이제 USB-C 타입으로 바뀌었고, 케이스 하단에 스피커가 추가되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페어링 버튼이 사라졌다는 건데요, LED 인디케이터 역시 기존과 다르게 잘 보이지 않고 매립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페어링 모드에 진입하거나 충전 상태일 때만 불빛이 나옵니다.
페어링은 LED 인디케이터가 있는 쪽을 두 번 톡톡 두드리면 모드로 진입할 수 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페어링을 할 수 있도록 개선된 점은 매우 편리한 부분입니다.
이어팁이 없는 오픈형 디자인이라 유닛도 상당히 가볍고 귀에 착용했을 때 안정감 있게 고정되는 느낌이 듭니다.
프로 2와 비교했을 때 약간 작고 무게도 가벼워졌습니다. 에어팟 4의 무게는 약 43g이고, 프로 2가 약 60g 정도라서 확실히 가볍게 느껴지네요.
이번 모델에서는 포스터치가 적용되어 프로 시리즈와 동일하게 터치 부분을 누르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전화를 받는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특히 두 번 누르면 다음 곡으로 넘어가거나 전화 수신을 끊는 등의 조작도 가능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모델의 경우에는 꾹 누르면 노캔을 켜고 끄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어요.
이번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은 ‘고개 제스처’ 인식인데, 고개를 끄덕이거나 좌우로 흔드는 동작으로 전화를 받을지 끊을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귀에서 ‘통통’ 하는 해틱 피드백이 전해지기 때문에 제스처 인식이 제대로 되었는지 바로 알 수 있어 편리하더라고요.
음질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저는 음향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 사용자로서 들어봤을 때 기존 에어팟 3와 비교해 상당히 향상된 음질을 느낄 수 있었어요.
동일한 H2 칩셋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어팟 프로 2와 상당히 유사한 음색을 제공합니다.
특히 기존 에어팟 3에서 약간 아쉬웠던 중저음도 훨씬 풍부해졌고, 음의 분리도 깔끔하게 느껴져서 전체적인 사운드 품질이 상당히 만족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선택하면 ANC와 주변음 듣기 기능이 제공되는데, 오픈형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노캔 성능이 꽤나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어팟 프로 1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느꼈는데, 오픈형이라는 특성상 완벽하게 소음을 차단하진 못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어요.
고역대 소음을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않지만 중저음은 효과적으로 줄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착용감도 오픈형이라 훨씬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어팁이 없어서 귀를 완전히 막는 느낌이 아닌, 살짝 걸쳐진다는 느낌이라서 장시간 착용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통화 품질도 테스트를 해보니 상당히 준수한 편이었는데, 에어팟 프로 2와 비교했을 때도 조금 더 또렷하게 들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총평을 해보자면 에어팟 4는 음질 면에서 프로 2와 유사한 수준을 보여주면서도 주변음 허용 기능은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들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캔 기능도 오픈형의 한계는 있지만 상당히 쓸 만한 수준이고, 착용감까지 좋아서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에어팟 프로 2보다는 에어팟 4를 주력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고.
특히 주변음 듣기가 편해서 일상생활에서 훨씬 더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에 정식 출시가 된다면 저는 노캔 기능이 있는 에어팟 4 ANC 버전을 더 추천드리고 싶어요.
가격은 조금 더 나가겠지만 음질과 노캔 성능을 모두 누릴 수 있으니 돈을 조금 더 주고 사는 것이 훨씬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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