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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리전 고 100만원이나 하는데 가격 대비 성능은 그다지

by Han Sang Ho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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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리전 고

오늘은 레노버 리전 고(Legion Go)를 한 달 동안 사용해 본 솔직한 후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제품은 크기가 큰 UMPC(휴대용 게이밍 PC)로, 특히 큰 화면과 킥스탠드, 그리고 탈부착이 가능한 컨트롤러가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 점들이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와 구입하게 되었고, 이제 직접 사용해 본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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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리전 고

리전고의 첫 번째 장점은 바로 대화면입니다. 일반적인 UMPC는 화면이 7인치대인 경우가 많은데, 리전 고는 8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선명하고 시원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해상도가 높아 텍스트나 이미지가 굉장히 또렷하게 보이며, 큰 화면 덕분에 작은 글씨도 편하게 볼 수 있어요. 특히 PC나 대형 모니터에서 보던 해상도의 장점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바로 킥스탠드입니다. 뒷면에 있는 킥스탠드는 상당히 튼튼하게 제작되어 게임 중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침대에 누워서도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여행이나 출장 중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또한, 컨트롤러를 분리한 뒤 테이블에 거치하고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매우 편리했습니다.

레노버 리전 고

처음에는 발열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발열 제어가 잘 되어 있어 놀랐습니다. 뒷면에 두 개의 흡기구가 있고, 상단에서 열이 배출되는 구조라 장시간 사용에도 손난로처럼 뜨겁지 않고 미지근한 정도로 유지됩니다.

 

또한, ‘팬 속도 최대 모드’ 같은 성능 극대화 모드도 제공하여,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 어느 정도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줍니다. 리전 고의 또 다른 특징은 터치패드입니다.

 

많은 UMPC는 조이스틱을 이용해 마우스 커서를 조작해야 하지만, 리전 고는 터치패드를 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조작이 훨씬 직관적이며, 터치패드의 미세한 진동 피드백도 손맛을 더해줍니다.

레노버 리전 고

리전 고의 첫 번째 단점은 다소 큰 소음입니다.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팬 속도가 높아지면 소음이 상당히 커지는데, 최대 모드로 설정할 경우 거의 청소기 수준의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게임을 한다면 소음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지만,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합니다. 게다가, 팬 속도를 줄인 ‘성능 모드’에서도 미세한 고주파음이 발생해, 소음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컨트롤러의 배치나 디자인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오른쪽 컨트롤러의 뒤쪽에 위치한 버튼이 잡고 있을 때 자주 눌려 불편함을 느꼈으며, FPS 게임에서는 미세한 조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컨트롤러를 분리해 사용하는 도중, 과격한 조작을 하면 거치대에서 너무 쉽게 분리되는 문제가 있어 안정적인 게임플레이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컨트롤러보다는 별도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레노버 리전 고

리전 고의 성능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QHD 해상도로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해상도를 낮추면 프레임 수가 안정적이지만, QHD의 선명한 화면을 포기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따라서 고사양의 트리플 A급 게임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게임이나 단순한 인디 게임을 즐기기에 더 적합한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트리플 A 게임을 QHD로 실행했을 때는 30~40프레임 수준에 그쳤으며, Full HD 해상도에서도 무난하게 구동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리전 고는 화면이 크고 선명하지만, 그 해상도를 온전히 활용하기에는 성능이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레노버 리전 고

리전 고는 크기와 무게가 일반적인 UMPC보다 커서, 휴대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로갈리아나 스팀 덱 같은 제품에 비해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크고 무거운 노트북을 휴대할 때의 불편함이 느껴져, 휴대용 UMPC로서의 매력이 다소 반감됩니다. 그나마 킥스탠드가 있어 집이나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할 때는 괜찮지만, 외부에서의 사용이 많다면 다른 제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배터리 성능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일반적인 설정으로 평균 밝기와 성능 모드에서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으며, 배터리 소모가 다소 빠른 편이었습니다.

 

특히 밝기를 높이거나 성능 모드를 조정하면 사용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어, 장시간 게임을 하기에는 보조 배터리나 충전 케이블이 필수입니다.

레노버 리전 고

스피커 품질도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로갈리아나 스팀 덱은 화면 옆에 스피커가 배치되어 있어 사용자에게 소리가 직접 전달되지만, 리전 고는 소리가 반쯤 퍼지는 느낌이 들고 음량도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100% 음량으로 설정해도 로갈리아나 스팀 덱의 60% 정도 수준에 그쳤으며, 게임 중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소였습니다. 스피커가 뒷면에 위치해 있어, 소리가 사용자를 향해 오지 않기 때문에 볼륨과 품질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썸네일

리전 고를 한 달 동안 사용해 본 결론은, 이 제품이 분명히 큰 화면과 킥스탠드로 고정해서 사용할 때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휴대성이나 소음, 배터리, 스피커 등에서 아쉬움이 남아, UMPC 혁명이나 차세대 대중화를 이끌 아이템이라기보다는 특정한 사용 환경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제품이라는 느낌입니다.

 

만약 집에서 큰 화면과 고정된 환경에서 게임을 주로 즐기는 분들께는 추천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이동하며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리전 고는 확실히 큰 화면과 QHD 해상도를 갖추고 있지만, 고사양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기에는 성능과 배터리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라이트한 게임을 주로 하거나 큰 화면의 UMPC를 찾는 분들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가 다소 높은 만큼, 휴대성보다는 고정된 환경에서의 사용을 중점으로 두신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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